오랫만에 조성모 노래 듣는데 나불나불

요즘은 듣고싶은 타이틀곡만 쏙쏙빼다 듣지만 그땐 카세트 테잎 시절이다보니 누가 음반 새로 내면 강제로(!) 1번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죽 들어야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 듣고싶은 노래만 듣고 그런거 없어. 무조건 통으로 들어야돼! 인트로 그딴거 없어, 1번은 무조건 타이틀곡이야! 2번은 무조건 후속곡이야!! 언제부터 이 공식이 바뀐건진 모르겠음. 다양한 가수 앨범 섭렵하고 그런 취미는 없어서. 하나 꽂히면 마른 땅에 우물 나올때까지 파고 다른 데로 홀홀 떠나는 역마살이 있어서 흠.

암튼 1집 센세이션했고 2집도 센세이션의 연속이었다. 기억은 희미하지만 앨범 수록곡들을 주욱 보니 2집 활동당시 절정이었던듯.
그때 아마 드라마식 뮤비의 시초를 연게 조성모였지 아마. 지금은 다시 아이돌들이 판을 쥐면서 감각적이고 즉흥적인 연출위주로 돌아갔지만 투헤븐으로 시작된 드라마 뮤비는 한동안 꽤나 유행했다. 그중 2집 타이틀곡 뮤비가 당시 기억으로 보면 스케일이 으마으마하게 컸던 느낌. 1집도 크긴 했음. 막 총쏘고 차 폭발하고 그러면 스케일 큰거임. 그렇다고. 출연배우들도 쟁쟁한 사람들 뿐이었고. 거기에 음반까지 백만장씩 훅훅 파니 아이티쪽으로 치자면 음반계의 아이폰- 조성모는 그런 느낌이었다.

간만에 옛날노래 들으니 좋다.
수록곡 통으로 듣던 그시절 때문인지 노래 뭐 하나 뺄거 없이 다 좋다. 근데 난 취향이 다크해서 그런지 2집중 야상곡이나 레이니 드림스 같은 스타일이 아주 콕콕 박히네.(약간 늪같다...) 그래서 무도에서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할때 정형돈&정재형 조합에 꽂혔었지.